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친암호화폐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카말라 해리스를 꺾고 승리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인 7만5000달러를 돌파하며 급등했다. 탈중앙화 금융(DeFi) 토큰들도 트럼프 승리 이후 크게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주요 언론사들은 트럼프가 위스콘신에서 승리하며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 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다고 전했다. 탈중앙화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은 이번 대선 예측 시장 규모가 37억 달러에 달했으며, 트럼프의 당선 확정 이후 관련 거래가 종료되었다고 밝혔다. 폴리마켓은 또한 공화당이 대선, 상원, 하원을 모두 차지할 확률이 95%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트럼프는 이번 선거에서 친암호화폐 성향을 명확히 드러내며, “불법적 규제 탄압을 끝내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취임 첫날 SEC 의장 게리 겐슬러를 해임하고, 실크로드(Silk Road) 창립자 로스 울브리히트의 종신형을 감형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해리스는 디지털 자산을 보호할 규제 프레임워크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구체적인 암호화폐 정책에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의 선거 승리가 확실시되면서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약 10% 상승해 7만5000달러를 넘어섰다. 2021년 11월의 최고치였던 6만9000달러를 경신한 이후, 비트코인은 2024년 동안 5만 달러에서 7만 달러 사이에서 거래되었다. 올해 비트코인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 내 스팟 비트코인 ETF의 순유입이 235억 달러에 이른 점과 내년 4월 예정된 반감기 등이 거론된다.
DeFi 토큰들도 트럼프의 당선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Aave는 26% 이상, 유니스왑(Uniswap)은 30% 급등했다. Aave의 급등은 트럼프 관련 DeFi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과의 협업 소식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니스왑의 경우 SEC의 웰스 통지서를 받은 후, 트럼프 행정부가 명확한 규제 방향성을 제시할 가능성이 반영되며 상승했다.
번스타인(Bernstein)은 트럼프의 승리로 암호화폐의 규제 환경이 순풍으로 전환되었다며, 앞으로 스테이블코인 및 시장 구조 관련 법안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은 비트코인의 연내 목표가를 9만 달러로 예상하며, 2025년에는 2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중앙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이 각각 예정되어 있으며, 양국 모두 25bp 인하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