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카말라 해리스를 꺾고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친암호화폐 유권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브로커리지 회사 번스타인(Bernstein)은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이 내년 1월까지 8만 달러에서 9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으며, 반대로 해리스가 승리했을 경우에는 5만 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6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자신의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NFT 컬렉션 출시와 비트코인 2024 행사에서의 연설, 그리고 SEC 의장 게리 겐슬러 해임 약속 등을 통해 암호화폐 지지층의 투표 의지를 자극했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지지자들에게 트럼프의 승리는 암호화폐 가격 상승 가능성을 높인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플룸 네트워크(Plume Network) CEO 크리스 인은 “친암호화폐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승리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았고, 이는 선거 당일 밤 비트코인과 도지코인(DOGE) 가격 변동에서도 나타났다”며 “이제 모두가 강력한 상승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선거 결과가 발표된 이후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인 7만5000달러를 넘어섰고, 6일 오후 기준으로 7만5587.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업체 패러다임(Paradigm)이 10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중 5%가 암호화폐 정책을 기준으로 후보를 선택하는 ‘단일 이슈 유권자’로 분류되었다. 또한 공화당이 암호화폐 정책에 있어 민주당보다 더 신뢰할 수 있다는 응답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창립자 마이클 세일러도 트럼프의 당선을 축하하며 “이제 우리는 비트코인 대통령을 가지게 되었다”는 글을 엑스(X)에 올렸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 상승하면서 세일러의 반응은 더 고무적이었다.
트럼프의 당선이 암호화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번스타인(Bernstein)과 같은 분석가들에 의해 미리 예측되었다. 번스타인의 고탐 추가니는 선거 전날 비트코인이 트럼프 당선 시 8만 달러에서 9만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 반면, 해리스 당선 시 5만 달러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옹호자 앤서니 폼플리아노도 “친비트코인 대통령의 당선은 자산 상승에 강력한 순풍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최근 해리스가 앞섰던 아이오와 여론조사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트럼프의 승리가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발추나스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보다 자유주의적이고 친암호화폐적인 규제 접근이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는 올해 5월 선거 자금으로 암호화폐 기부를 수용하면서 미국 대통령 후보 중 최초로 이를 수용한 인물이 되었다. 7월에는 비트코인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공화당 상원의원 제이디 밴스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며 암호화폐 지지층을 더욱 공고히 했다. 나아가 내쉬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행사에서는 겐슬러 해임과 반암호화폐 정책 종료를 약속하며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CEO이자 민주당 지지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조차 해리스의 패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은 암호화폐 산업에 유리한 밤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