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새로운 위원장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장 분석업체 10x리서치의 CEO 마커스 틸렌은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정권 교체 시 관행에 따라 사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틸렌은 “일반적으로 SEC 위원장은 새 대통령이 정책에 맞는 다른 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사임한다”고 말했다.
오바마가 임명했던 메리 조 화이트 위원장은 트럼프 취임 당일 사임했고, 트럼프가 임명했던 제이 클레이튼 위원장은 바이든 취임 이전에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이러한 관행에 따라 겐슬러가 올해 12월이나 내년 1월에 위원장직을 내려놓을 수 있으며 신임 위원장이 4월이나 5월쯤 임명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대부분의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간주하고, 주요 거래소, 탈중앙화 거래소, NFT 기업 등에 강제집행을 강행해온 겐설러 위원장에 대해 업계는 기술 혁신과 산업 성장을 저해한다고 비판해왔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X(트위터)에서 트럼프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취임 첫 100일 동안 해야 할 일 중 하나로 “취임 첫 날, 겐슬러를 해고하고 친암호화폐 성향의 인사로 교체할 것”을 촉구했다.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Christopher Giancarlo)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전 위원장, 전 미국 통화감독청(OCC) 청장 대행 브라이언 브룩스(Brian Brooks), 로빈후드 최고법률책임자(CLO) 댄 갤러거(Dan Gallagher) 등을 추천하며 “SEC의 법치주의와 평판을 재건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상원 의회에서 논의해 디지털 자산 구조 법안을 추진해줄 것”과 “XRP,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이더리움도 증권이 아님을 명확히 해줄 것”도 요청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선거 운동 당시 자신이 당선되지 않으면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이라면서 여러 차례 “재선 시 겐슬러를 해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7월 2024 비트코인 컨퍼런스 연설에서는 “취임 당일, 조 바이든과 카말라 해리스의 반암호화폐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한 겐슬러의 원래 임기는 2026년까지이다. 대통령은 특별한 사유 없이 위원장을 해임할 순 없지만, 겐슬러 대신 다른 위원이 위원장직을 수행하도록 교체할 수 있다.
앞서, 프렌치 힐 의원은 “겐슬러의 공포 조장은 헌법에 어긋나며 SEC의 규제 권한을 잘못 사용하는 것”이라면서 “어떤 정당이 백악관을 차지하든 SEC는 내년에 새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