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승리시 젠슬러 SEC 위원장 교체 유력, 차기 수장 후보들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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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젠슬러 위원장이 암호화폐 업계 강경 규제로 입지가 흔들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와 카말라 해리스 등 대선 후보들의 교체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4월 17일 젠슬러를 SEC 위원장으로 임명했으며 임기는 2026년 1월 5일까지다.

그러나 젠슬러의 미국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직접적 개입과 명확한 규제 지침 부재로 그의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전 대통령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2024 비트코인 내슈빌 컨퍼런스에서 당선되면 ‘첫날’ 젠슬러를 해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은 직무 태만, 비효율, 부정행위 등 정당한 사유가 있어야 SEC 위원장을 해임할 수 있다. 사유 입증, 법적 검토, 행정 절차에 1년 이상 걸릴 수 있어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젠슬러가 즉시 물러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승리시 젠슬러가 자진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의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SEC 위원장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규제 방향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해리스 팀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는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쿠반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해리스가 ‘명확한 규제’를 선호하고 ‘소송을 통한 규제’를 반대한다며 젠슬러를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젠슬러의 후임자는 아직 불확실하다. 공화당은 일반적으로 혁신 친화적이고 규제가 덜한 접근법을 선호하는 반면, 민주당은 더 엄격한 감독과 소비자 보호를 선호한다. 차기 위원장 임명은 향후 암호화폐 규제의 기조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립토맘’ 헤스터 퍼스 SEC 위원이 잠재적 후보로 거론된다. 트럼프의 암호화폐 친화적 입장은 퍼스를 SEC 위원장으로 적임자로 만든다. 퍼스는 조지메이슨대학에서 금융시장 규제를 연구했고 상원 은행주택도시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냈다.

그는 SEC 투자관리국 변호사와 윌머헤일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일했으며, 2018년 오바마 전 대통령이 SEC 위원으로 지명했다. 암호화폐 지지자들 사이에서 ‘크립토맘’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퍼스는 젠슬러의 강경한 접근법을 여러 차례 비판했다.

9월 16일 마크 우예다 위원과 함께 쓴 반대 의견서에서 “암호화폐를 끝없는 일련의 잘못되고 과도한 소송으로 다루는 것은 중대한 실수였고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퍼스는 2025년 임기 종료 후 연임하지 않겠다고 밝혀 SEC 위원장이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변호사이자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인 크리스토퍼 쟈인칼로는 암호화폐 업계에서의 인기로 ‘크립토대디’란 애칭을 얻었다. 그는 나중에 ‘크립토대디: 돈의 미래를 위한 싸움’이란 책을 썼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로비업계는 쟈인칼로를 SEC 위원장 후보로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CFTC 위원장을 지내는 동안 비트코인 선물계약 거래를 승인했으며, 이는 현물 비트코인 ETF를 향한 필수적인 단계였다. 현재 윌키파앤갤러거의 선임고문이자 디지털 업무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크리스 브루머는 해리스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경우 유력한 후보다. 브루머는 민주당과 여러 인연이 있다. 오바마는 2016년 그를 CFTC 수장으로 지명했으나 트럼프가 취소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CFTC 위원장 유력 후보였고 재무부 중심의 금융규제 이행팀 자원봉사자였다.

법률사무소 앤더슨 P.C.는 그의 SEC 취임이 혁신을 억누르지 않으면서 명확한 지침을 만드는데 중점을 둔 더 균형 잡힌 암호화폐 규제 접근법을 의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브루머는 5월 16일 EU 암호화폐 규정에 맞춘 백서 준수를 중점으로 하는 암호화폐 기업 규제준수 회사 블루프린트를 출범했다.

부시 행정부의 SEC 위원이었던 폴 앳킨스도 트럼프 진영의 잠재적 후보로 떠올랐다고 CNBC는 보도했다. 그는 증권법 위반 기업에 대한 과도한 벌금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연방 규제 권한을 강화한 도드-프랭크법에도 반대했다.

앳킨스는 2016년 트럼프 이행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자유방임적 금융규제 접근법을 주도했다. 현재 2009년 설립한 컨설팅 회사 파토막글로벌파트너스를 이끌고 있으며, 2017년부터 디지털자산과 블록체인 업계를 대변하는 토큰얼라이언스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에리카 윌리엄스 공개회사회계감독위원회(PCAOB) 위원장은 SEC 근무 경험이 있는 해리스의 균형 잡힌 후보다. 그는 3대 SEC 위원장의 수석보좌관, 오바마 행정부의 금융경제정책 특별보좌관 겸 법률고문, 커크랜드앤엘리스의 소송 파트너를 지냈다.

PCAOB 위원장으로서 2023년 KPMG 네덜란드의 시험 부정에 대해 2500만 달러의 기록적인 벌금을 부과하고 딜로이트 콜롬비아 지사의 품질관리 위반에 9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총 2000만 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했다.

암호화폐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재임 중 PCAOB는 암호화폐 관련 감사 리스크를 포함한 신흥 감사 리스크 점검팀을 설립했다. 2022년 말 FTX 붕괴 전 결함을 간과했다는 비판을 받자 11월 컨퍼런스에서 PCAOB의 관할권이 공개기업과 브로커딜러의 감사로 제한된다고 해명했다.

2019년부터 2021년 1월까지 CFTC를 이끈 히스 타버트의 경험도 그를 SEC 수장 후보로 만든다고 CNBC는 보도했다. 그의 지도 하에 CFTC는 회계연도 기준 최다 사건 처리 등 여러 기록을 세웠다.

타버트는 백악관, 법무부, 재무부 등 연방정부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CFTC 퇴임 27일 만에 시타델증권의 법률책임자로 취임해 공직에서 민간으로의 이른바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현재 달러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USDC를 운영하는 결제기술 기업 서클의 법률책임자이자 기업업무 책임자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업계 전문가들은 로버트 스테빈스를 SEC 위원장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 현재 윌키파앤갤러거의 기업지배구조 업무를 이끌고 있는 스테빈스는 1993년부터 2017년까지 이 회사에서 일하다 SEC 법률책임자로 합류했다.

SEC 법률고문으로 재직하는 동안 85개 이상의 규정, 수백 개의 직원 명령, 해석적 발표에 자문했고 2750건 이상의 집행 조치를 감독했다. 2017년 법대 동기인 트럼프의 SEC 위원장 제이 클레이튼이 취임했을 때 팀 구성을 도왔다.

윌키에서는 모건스탠리와 함께 암젠의 278억 달러 규모 호라이즌테라퓨틱스 인수, 알러간과 화이자의 합병 제안 등을 자문했다. 2010년대 초 피아트의 크라이슬러 지분 매입에도 참여했다.

금융거래 회사 로빈후드의 법률책임자인 댄 갤러거는 SEC와 인연이 깊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오바마 행정부에서 공화당 소속 위원을 지냈고 이전에도 SEC에서 여러 역할을 수행했다.

2000년대 후반 SEC 거래시장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리먼브라더스 청산에서 SEC를 대표했고 금융위기의 다른 도전들도 다뤘다. 강력한 반대 의견으로 알려졌으며 연방준비제도와 도드-프랭크법을 비판했다. 미국 주식시장 거래 관행의 포괄적 검토도 주장했다.

갤러거의 인준은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 민주당은 일반적으로 업계 리더를 규제 역할에 임명하는 것을 경계하며, 로빈후드의 2021년 밈주식 열풍 당시 게임스톱 주식 거래 중단 등 과거 논란도 그의 후보 자격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갤러거가 로빈후드를 떠나 SEC 자리를 맡을지도 불확실하다. 그는 2019년 10월 이사회에 합류했고 2020년 5월 법률책임자가 됐다.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역할에 만족하며 차기 SEC 위원장 논의에서 거론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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