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비트코인(Bitcoin)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번스타인(Bernstein) 애널리스트들이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8만에서 9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의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가 강세 전망의 주요 이유다. 그는 선거 유세에서 미국이 암호화폐 산업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주요 공약에는 규제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친암호화폐 성향의 SEC 의장 임명, 비트코인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 비트코인 준비금 설립, 미국을 비트코인 채굴 허브로 만드는 것 등이 포함된다.
번스타인의 비트코인 강세 예측은 약 4년마다 발생하는 반감기 이벤트와 맞물린 미국 대선 이후 비트코인이 신고점을 기록하는 것을 보여주는 프랙탈 분석과 일치한다.
예를 들어 2012년 11월 첫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은 12달러에서 2013년 말 당시 최고가인 약 1150달러까지 약 9500% 급등했다.
마찬가지로 2016년 두 번째 반감기 이후에도 강한 상승세가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2016년 중반 650달러에서 2017년 12월 2만 달러까지 상승해 반감기 이전 대비 3000% 이상 증가했다.
세 번째 사이클도 동일한 패턴을 따랐다. 2020년 5월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은 9000달러에서 상승해 2021년 11월 6만 9000달러의 신고점을 기록했다.
2024년 4월 네 번째 반감기가 완료되고 11월 5일 미국 대선이 예정된 가운데, 역사적 추세는 번스타인의 8만에서 9만 달러 목표를 향한 또 다른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
10월에 이들은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2025년에 비트코인 가격이 2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장 분석가 마일스 도이처(Miles Deutscher)는 미국 대선 승자와 관계없이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이상에 도달할 것이지만, 경로와 시기는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해리스의 승리가 비트코인 시장에서 ‘즉각적인 투매’를 유발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해리스 행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감시를 유지하거나 강화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 때문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전망은 11월 비트코인 가격 폭락에 대한 폴리마켓(Polymarket) 베팅 증가와 맞물린다. 예를 들어 ‘Yes’ 주식의 76센트 가격이 나타내듯이 6만 5000달러 하락에 대한 베팅이 75%의 암시적 확률로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이후 비트코인에게 11월은 평균 4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수익성이 높은 달이었다. 이는 분석가 라크 데이비스(Lark Davis)가 2024년에도 유사한 상승세를 예상하게 했다.
그는 최근 X 게시물에서 “현재 가격에서 46% 상승하면 비트코인을 10만 4000달러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25 베이시스포인트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11월 7일 연방준비제도(Fed) 회의도 번스타인의 8만에서 9만 달러 목표를 향한 상승이더라도 비트코인의 상승 잠재력을 높일 수 있다.
비트코인의 역사적인 11월 강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트럼프 후보를 둘러싼 친암호화폐 내러티브가 맞물려 이번 달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형성하고 있다.
11월 4일 가격은 24시간 동안 0.25% 상승한 6만 8760달러에 도달했지만 일주일 전 기록한 로컬 고점 7만 3600달러에서 7.35%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선물 시장의 미결제약정이 11억 달러 감소하고 약 3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많은 트레이더들이 11월 5일 대선을 앞두고 익스포저를 줄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