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전 엔지니어링 책임자 니샤드 싱 11조원 배상 선고

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뉴욕 법원이 암호화폐 거래소 FTX 전 엔지니어링 책임자 니샤드 싱(Nishad Singh)에게 복역한 구금 기간을 형기로 인정하고 3년간의 보호관찰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110억 달러의 배상명령도 내려졌다.

31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뉴욕 연방법원의 루이스 캐플란(Lewis A. Kaplan) 판사는 FTX 사태와 관련해 기소된 네 번째 전직 임원인 니샤드 싱에게 복역 기간을 형기로 인정하고 3년간의 보호관찰을 선고했다.

싱은 지난해 초 6개의 형사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최대 75년형에 직면했으나, 변호인단은 개인적 배경과 제한적 가담, 그리고 FTX 붕괴 이후 삶의 재건을 위한 노력을 들어 관대한 처분을 요청했다.

캐플란 판사는 싱의 협조를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으며,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나 알라메다리서치(Alameda Research) 전 CEO 캐롤라인 엘리슨(Caroline Ellison)에 비해 사건 가담 정도가 현저히 낮다고 판단했다.

전 남부 뉴욕 연방검사였던 싱의 변호인 앤드류 골드스타인(Andrew Goldstein)은 의뢰인이 FTX 붕괴의 핵심 공모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며, 엘리슨이나 FTX 공동창업자 게리 왕(Gary Wang)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싱이 24차례 이상 조사에 협조하며 진심 어린 후회와 수사 지원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그의 진술로 선거자금 스캔들이 드러나는 등 수사기관이 몰랐던 범죄 정보를 제공했다.

한편 엘리슨은 지난 9월 2년형을, 뱅크먼프리드는 25년형을 선고받았다. FTX 디지털마켓(FTX Digital Markets)을 이끌었던 라이언 살라메(Ryan Salame)는 불법 선거자금 운용 혐의로 7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으며, 마지막 협조증인인 왕은 오는 11월 20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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