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이 역대 최고가에 0.2% 차이로 근접한 가운데 기술적 지표와 온체인 데이터가 최근 랠리의 강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0월 26일부터 29일 사이 10% 이상 상승해 7만36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가인 7만3800달러에 0.2% 차이로 근접한 수준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7만2300달러로 하락한 상태다.
시장 정보 제공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31일 비트코인 가격이 7만2323달러일 때 1% 미만의 투자자만이 손실 상태였으며, 이에 따라 전체 공급량의 99%가 이익 구간에 진입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랩4크립토(Lab4crypo)는 “비트코인 공급량의 99.7%가 이익 구간에 있어 이익 실현이 증가하고 매도 압력이 쌓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공급량 이익/손실 비율은 마지막으로 이동했을 때의 가격과 현재 가격을 비교해 이익 상태인 미사용 거래 출력(UTXO)의 합계를 평가한다.
시장 분석업체 인투더크립토버스(Into The Cryptoverse)는 이동평균(MA)을 적용하면 MA가 100%에 근접할 때 ‘과열’ 상태를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50일 단순이동평균(SMA)이 97% 이상에 도달하면 단기 조정을 예측하는 상당히 좋은 지표가 되어왔다”고 밝혔다. 현재 50일 SMA는 86.3%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100%에 근접할수록 시장 과열을 시사해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의 암호화폐 시장 RSI 히트맵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RSI는 5개 시간대 중 3개에서 과매수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일간 70, 12시간 71.41, 4시간 71.2를 각각 기록했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한다. 비트코인의 RSI가 일간 71, 12시간 72, 4시간 73을 각각 나타냈다. 과매수 상태는 일반적으로 자산 가격의 최근 움직임을 설명하며 가까운 미래에 가격 추세가 반전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한다.
비트코인 감정과 심리를 추적하는 플랫폼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7로 ‘극도의 탐욕’ 상태를 보였다.
얼터너티브는 “투자자들이 너무 탐욕스러워지면 시장은 조정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이 지수가 ‘극도의 탐욕’ 구간에 있었던 3번의 최근 사례 중 하나는 3월로, 당시 비트코인은 현재 최고가인 7만3808달러에서 하락해 5월 1일 5만6500달러까지 떨어졌다.
기술적 관점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7만3500달러 바로 아래에서 저항에 부딪혔다. 3월 14일 설정된 최고가에서 마지막으로 가격이 하락했을 때 5월 1일까지 23% 하락한 5만6500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매도 세력이 이 구간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매수 세력은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 이 수준 위에서 결정적인 일봉 마감이 필요하다. 반대로 7만3500달러와 최고가인 7만3838달러를 지지선으로 전환하지 못할 경우 가격이 하락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롱 포지션 청산이 가격을 7만1500달러로 끌어내릴 수 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는 7만3000달러 위에서 매도 주문이 쌓이고 있어 이 저항 구역의 중요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여준다.
이러한 지표들이 투자자들에게 위험 관리를 경고하고 있지만, RSI 상태와 이익 구간 공급 비율이 11월을 앞둔 비트코인 가격의 여러 상승 요인 속에서 반드시 가격 조정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