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블록체인 협회(Blockchain Association)는 SEC 의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취임 후 시행된 규제로 인해 회원사들이 4억 달러의 비용을 지출했다고 발표했다.
3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블록체인 협회는 조사 기관 해리스엑스(HarrisX)와 함께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러한 비용 추산치를 공개했다. 블록체인 협회는 “겐슬러 의장 재임 중 SEC와의 법적 대응에 4억 달러 이상이 소요되었으며, 이로 인한 고용, 혁신, 투자 손실은 말로 다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4억 달러가 회원사 일부를 대상으로 산출된 금액에 불과하다며, 리플(Ripple), 코인베이스(Coinbase), 크라켄(Kraken) 등 주요 기업들이 포함되었다고 설명했다. 게리 겐슬러 의장은 2021년 4월 SEC 의장직에 취임한 후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증권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암호화폐 기업들이 SEC에 등록하고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SEC는 코인베이스와 크라켄 등 대형 암호화폐 기업을 상대로 여러 소송을 제기했으며, FBI도 최근 암호화폐 관련 피해가 지난해 대비 4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업계는 SEC의 규정이 전통적 금융 구조를 위한 것이어서 디지털 자산 산업과 맞지 않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최고 법률 책임자 폴 그레왈(Paul Grewal)은 블록체인 협회의 조사 내용을 X(구 트위터)에 공유하며 “이 비용은 우리 모두의 세금으로 이어진다. 이는 우리의 세금 신고와 투표 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협회와 해리스엑스는 지난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전국적으로 등록된 유권자 1,71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2가 SEC가 의회로부터 더 명확한 지침을 기다려야 한다고 응답했다.
SEC는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의 비용을 강조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사기와 악용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피해 비용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암호화폐 기업들이 부담하는 비용보다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