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연방 법원이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전 엔지니어링 책임자 니샤드 싱(Nishad Singh)에게 고객자금 유용과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결구금을 인정하고 3년간의 보호관찰을 선고했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뉴욕 남부 연방법원의 루이스 캐플란(Lewis Kaplan) 판사가 29세의 싱에게 기결구금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싱은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 전 최고경영자, 캐롤라인 엘리슨(Caroline Ellison) 전 알라메다리서치 최고경영자, 라이언 살람(Ryan Salame) 전 FTX디지털마켓 공동 최고경영자에 이어 선고를 받은 네 번째 FTX 임원이다.
이너시티프레스의 법정 보도에 따르면 싱의 변호인단은 FTX에서 발생한 사기 대부분이 뱅크먼프리드와 엘리슨의 행위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싱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깊은 후회를 느낀다고 진술했다.
캐플란 판사는 선고에 앞서 이것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범죄 중 하나일 수 있지만 피고인의 관여가 뱅크먼프리드와 엘리슨보다 훨씬 제한적이었다는 확신이 든다고 밝혔다.
뱅크먼프리드는 2023년 8월 캐플란 판사가 재판 전 보석을 취소한 이후 구금된 상태다. 살람은 10월 11일 교도소에 수감됐고 엘리슨은 11월 7일까지 자수할 예정이다.
검찰은 법원 제출 문서에서 싱이 뱅크먼프리드 사건에서 정부에 상당한 도움을 제공했다며 캐플란 판사에게 이를 선고에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싱의 법률팀은 기결구금 인정을 요청했고, 뱅크먼프리드 사임 후 FTX 최고경영자가 된 존 레이(John Ray)는 전 엔지니어링 책임자가 파산 사건 지원에 시간을 쓰는 게 더 낫다고 제안했다.
선고 심리는 전 FTX 일본 최고운영책임자 세스 멜라메드(Seth Melamed)의 막판 요청에 이어 진행됐다. 멜라메드는 일본 거래소의 자금이 부적절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자신에게 연락했다는 싱의 주장을 부인했다. FTX 일본은 2023년 고객 자금 인출을 허용한 첫 자회사 중 하나였다.
FTX 공동 창업자 게리 왕(Gary Wang)은 11월 20일 심리가 예정돼 있으며 캐플란 판사 앞에서 선고를 받을 마지막 인물이 될 전망이다. 9월 뱅크먼프리드의 변호인단은 제2 순회 항소법원에 유죄 판결과 선고에 대한 항소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