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카자흐스탄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시범사업을 통해 부가가치세 환급 처리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등 프로그래밍 가능한 화폐의 실용성을 입증했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중앙은행(NBK)이 재무부와 협력해 디지털 텡게(tenge)를 활용한 부가가치세 환급 처리 개선 성과를 공개했다.
비누르 잘레노프(Binur Zhalenov) NBK 최고디지털책임자는 링크드인을 통해 기업간 거래에서 디지털 텡게로 부가가치세를 자동 표시한 결과, 수출업체 환급 대기 시간이 70~75일에서 10~15일로 단축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효율성 향상은 국세청의 수동 검사 과정을 제거한 덕분이다. 잘레노프는 공공조달, 국부펀드 자금 지원, 투자 보조금 등에도 디지털 텡게를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잘레노프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화폐가 정부 프로세스와 금융 운영을 개선하는 데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이번 사업들이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디지털 형태로 유통되는 텡게는 400억 텡게(8180만 달러)에 달한다고 잘레노프는 전했다.
카자흐스탄은 2023년 2월 첫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CBDC 개발을 진행해왔다. 부패 방지 수단으로 여겨진 프로그래밍 가능성은 처음부터 CBDC의 핵심 기능이었다.
2023년 후반 은행간결제센터가 국가지급공사로 재편돼 CBDC 인프라 개발을 담당하게 됐다. 2023년 11월에는 소매와 도매 사용 사례를 보여주는 디지털 텡게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현지 은행들은 CBDC 계좌와 연동된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 직불카드를 발행했고, 디지털 텡게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금 토큰화, 스위프트(SWIFT)를 통한 국경간 거래 등 다양한 도매 활용 사례가 있었다.
디지털 텡게의 프로그래밍 가능성을 보여주는 프로젝트로 중앙 카자흐스탄에서 중국 국경까지 이어지는 철도 건설 대금을 CBDC로 지급했다. 이때 디지털 텡게는 필요한 의무를 완전히 이행한 조직에만 지급되도록 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