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금융정보분석원(원장 박광)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 현황 파악을 위해 21개 신고 사업자에 대한 ’24년 상반기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6월 말 기준 신고된 37개 가상자산사업자 중 21개 가상자산사업자(14개 거래업자, 7개 지갑·보관업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나머지 16개(사업종료 11개, 미제출 6개) 사업자 자료는 포함되지 않았다.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는 각 사업자가 작성·제출한 값을 기초로 집계된 것이며 대상 기간은 2024년 1월 1일부터 2024년 6월 30일까지, 기준 시점은 2024년 6월 30일이다.
가상자산 거래업자, 거래량·영업손익 ↑
금융정보분석원은 “2023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가상자산 가격 상승 및 시장 규모 확대 추세는 2024년 상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거래규모(67%), 시가총액(27%), 원화예치금(3%), 이용자(21%) 등이 모두 증가했고, 거래업자의 총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거래업자의 일평균 거래 규모는 3조6000억원에서 6조원으로 2조4000억원(67%) 증가했다.
거래업자의 총영업손익은 2870억원에서 5900억원으로 3030억원(106%) 상승했다.
원화 예치금은 4조9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1000억원(2.9%)이 늘었다.
가상자산 시총 늘고, 종목 수 줄고
가상자산 관련 지표를 살펴보면 전체 시가총액은 43조6000원에서 55조3000억원으로 11조7000억원(27%) 증가했다.
영업종료 코인마켓 사업자 증가 등 영향으로 전체 가상자산 종목 수는 감소했다. 1333개에서 1207개로 126개(9.5%) 줄었다.
중복 상장을 제외한 국내 유통 가상자산 종목 수는 2023년 하반기 600종에서 올해 상반기 554종으로 46종(7.7%) 감소했다.
원화마켓 신규 상장 건수는 155건으로, 2023년 하반기와 동일했다. 코인마켓 신규 상장 건수는 2건으로 86% 줄었다.
거래중단(상장폐지) 건수는 소폭 증가했다. 원화마켓 거래중단 건수는 46건으로, 2023년 하반기 대비 7% 늘었다. 코인마켓 상장폐지 건수는 21건으로, 전년 하반기 대비 78% 줄었다.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종목 수 감소폭이 컸다. 332개에서 285개로 47개(14%) 감소했다.
자산의 최고가와 최저가 차이를 최고가로 나누어 산출한 ‘가격 변동성’은 62%에서 70%로 8%p 증가했다.
이에 대해 당국은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거래가능 이용자 21% 증가
이용자 통계를 보면 거래가능 이용자 수는 645만명에서 778만명으로 133만명(21%) 증가했다.
가장 많은 연령대는 두 시기 모두 30대로 유지됐다.
100만원 미만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이용자 수는 455만명에서 567만명으로 112만명(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실태조사 결과는 사업자가 제출한 자료를 집계·작성한 수량 정보로 국가승인통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개별 사업자의 회신값은 영업비밀에 해당될 수 있어 공개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가상자산 외부 이전 금액 증가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외부 이전 금액은 크게 증가했다. 트래블룰 적용 대상(신고 사업자로 건당 100만원 이상 출고) 이전 금액 비중은 소폭 감소하고 화이트리스트(해외사업자 및 개인지갑)로의 이전 비중은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 가상자산 거래업자의 외부이전(출고) 금액은 74조8000억원으로, 2023년 하반기 38조1000억원에서 36조7000억원(96%) 증가했다.
이 중 트래블룰 적용 금액 비중은 25%로 금액은 19조원이다. 비중은 2023년 하반기 27%보다 2%p 감소했으나 금액은 10조원에서 9조원이 더 증가했다.
화이트리스트 적용 금액 비중은 73%로 2023년 하반기 71% 대비 1%p 증가했다. 금액은 작년 하반기 27조원에서 28조원 늘어난 55조원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임직원 수 감소
가상자산 거래업자의 총 임직원 수는 5% 줄어들었다. 원화마켓 임직원 수는 증가했지만 영업 종료 사업자 증가 등의 이유로 코인마켓 인직원 수는 감소했다.
원화마켓 임직원 총인원은 1431명으로 2023년 말 대비 76명(6%) 증가했다. 코인마켓의 총 인원은 151명으로 2023년 말 대비 159명(51%) 감소했다.
자금세탁방지(AML) 업무를 담당하는 사업자별 평균 임직원 수는 원화마켓은 감소한 반면 코인마켓은 증가했다.
사업자별 평균 AML 인원은 원화마켓은 21명으로 전년 말 대비 3명 줄어든 반면, 코인마켓에서는 4.2명으로 0.4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