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발생한 거래량의 약 30%가 시장 조작 목적의 가짜 거래로 밝혀져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카오스랩스(Chaos Labs)와 잉카디지털(Inca Digital)이 각각 진행한 조사에서 폴리마켓의 2024년 미국 대선 관련 거래 중 약 30%가 허수성 거래인 워시트레이딩으로 드러났다.
포춘지의 보도에 따르면 두 조사기관은 예측 플랫폼의 실제 거래량이 폴리마켓이 보고한 27억 달러가 아닌 17억 5000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카오스랩스 분석가들은 이러한 거래량 차이가 폴리마켓이 1달러 미만에 거래되는 개별 지분을 전체 달러 금액으로 계산한 데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듄(Dune) 데이터에 따르면 플랫폼의 2024년 대선 관련 미결제약정은 1억 5000만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는 거래자들이 플랫폼에서 다른 참여자에게 포지션을 매도하면서 발생한 수십억 달러의 거래량과는 다른 지표다.
10월 초까지만 해도 두 대선 후보 간 격차는 좁고 경쟁적이었다. 하지만 10월 12일 트럼프가 해리스를 10포인트 차이로 앞서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러한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벌어져 현재 트럼프는 해리스를 약 30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미국 대선 여론조사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수치다.
두 후보 간 격차가 계속 벌어지자 시장 조작 의혹이 제기됐고, 폴리마켓은 미국 사용자와 잠재적 시장 조작자를 걸러내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폴리마켓은 프레디9999(Fredi9999), 테오4(Theo4), 프린세스카로(PrincessCaro), 미치(Michie)라는 4개의 계정을 운영하며 2800만 달러 규모의 친트럼프 베팅을 한 1인을 특정했다.
이 인물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폴리마켓 대변인은 프랑스 국적의 노련한 거래자라고 설명했다.
폴리마켓이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직후 또 다른 고래 투자자가 200만 달러 규모의 친트럼프 베팅을 추가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투자자는 폴리마켓이 특정한 프랑스인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