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2016년 비트파이넥스(Bitfinex), 2018년 코인체크(Coincheck) 해킹 등 수년간 논란을 겪어온 암호화폐 업계가 2024년 유명인 ‘딥페이크’ 사기라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사기꾼들은 정교한 딥페이크 이미지와 영상을 활용해 암호화폐 애호가들을 속이고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
딥페이크 기술은 짧은 시간 동안 급속도로 발전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딥페이크는 수많은 암호화폐 사기에 활용됐으며,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암호화폐 분야의 딥페이크는 654% 증가했다. 2024년 발견된 딥페이크 시도의 74%가 암호화폐 업계에서 발생했다.
처음에는 엔터테인먼트와 예술 목적으로 사용된 딥페이크가 신분 도용, 사이버 범죄, 협박, 사회공학적 공격 등 악의적 목적으로 악용되고 있다. 시각적, 청각적 증거의 신뢰성 저하로 인한 미디어와 법적 영역에서의 신뢰 침식도 증가하는 위험이다.
사기꾼들은 규제되지 않은 영역을 노리고 있으며, 가치가 높고 기술에 정통한 구성원이 많은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이들의 주요 표적이 됐다. 암호화폐의 새로움과 흥분, 잠재적 부에 대한 ‘과대 광고’는 사기에 호의적인 생태계를 조성했다.
전문가들은 딥페이크 탐지를 위해 입술과 음성의 비동기화, 부자연스러운 피부 질감과 특징, 움직임, 조명의 불일치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권고했다.
2024년 미국 15개 주는 특히 정치 캠페인에서의 딥페이크 사용을 막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도 딥페이크 콘텐츠 유통을 막고 허위정보 유포자를 처벌하기 위한 더 엄격한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유명인 딥페이크를 통한 사기 거래소 유인 위험을 넘어 일반 사용자들도 소셜 미디어를 통한 신분 도용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거래소들은 고객확인절차(KYC)와 자금 거래 패턴 인식 등 모든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 딥페이크로 인한 암호화폐 사기의 증가와 영향력으로 인해 모든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개입이 필요하다.
딥페이크 기술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사용자 인식 제고와 함께 규제 준수 프레임워크, 탐지와 점검 체계의 적응, 정당한 암호화폐 거래소 식별을 위한 소비자 교육이 딥페이크 사기의 증가하는 위협으로부터 더 나은 보호를 제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