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결제 기업 리플(Ripple)의 공동 창업자이자 의장인 크리스 라센(Chris Larsen)이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대선 후보에게 수백만 달러를 기부한 이유가 암호화폐 정책 때문이라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라센은 CNBC 인터뷰에서 2024년 해리스 부통령이나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중 누가 승리하든 “암호화폐와의 전쟁은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 에어리아 출신인 해리스의 미국 내 혁신 장려 등 경제 정책 메시지에 매료됐다고 설명했다.
라센은 바이든 행정부가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 정책을 워런 상원의원에게 아웃소싱한 것은 재앙이었다며, 해리스 캠페인은 이와 완전히 다른 접근법을 취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리플 공동 창업자는 주로 XRP로 약 1200만 달러를 해리스 지지 정치활동위원회(PACs)에 기부했다. 이는 트럼프 지지 PAC에 약 200만 달러를 기부한 제미니(Gemini) 공동 창업자 캐머런과 타일러 윙클보스(Cameron and Tyler Winklevoss) 형제를 크게 앞서는 규모다.
암호화폐 업계의 기부금 대부분은 2024년 선거에서 하원과 상원 후보 지원에 집중됐다. 코인베이스(Coinbase)와 리플이 주도하는 PAC 페어쉐이크(Fairshake)는 박빙이 예상되는 선거구에서 후보 지지와 반대를 위한 미디어 광고에 수백만 달러를 지출했다.
라센은 페어쉐이크의 기부금이 모두 공화당 측으로 가는 것을 보고 해리스 지지를 통해 균형을 맞추려 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행정부는 매우 다른 접근법으로 재설정할 것이며, 이는 업계가 초당적 지지를 받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어쉐이크와 관련 PAC인 디펜드 아메리칸 잡스(Defend American Jobs), 프로텍트 프로그레스(Protect Progress)는 전국의 민주당 후보를 지원했지만, 대부분의 미디어 광고비는 공화당에 집중됐다.
암호화폐 PAC와 관련된 주요 선거에는 존 디튼(John Deaton) 공화당 후보와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민주당 후보의 매사추세츠 상원 선거, 버니 모레노(Bernie Moreno) 공화당 후보와 상원 은행위원장 셰러드 브라운(Sherrod Brown) 민주당 후보의 오하이오 상원 선거 등이 있다.
29일 기준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와 해리스는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주요 경합주에서 박빙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