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팍소스(Paxos) 최고경영자(CEO) 찰스 카스카릴라(Charles Cascarilla)가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선후보에게 디지털자산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우호적 규제 환경 조성을 촉구했다.
29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팍소스의 카스카릴라 CEO는 양 후보에게 보낸 서한에서 “토큰화와 블록체인 인프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디지털자산에 대한 명확하고 우호적인 규제 환경 조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및 토큰화 인프라 플랫폼의 수장은 차기 행정부가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금융산업의 규제 미래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스카릴라는 서한에서 “워싱턴이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면 디지털 달러는 미국 규제당국과 은행 시스템의 감독 범위를 벗어나 해외로 계속 이동할 것”이라며 “이는 경제 경쟁력과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의 입법자들은 수년간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추진해왔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법안이 통과됐지만 연방준비제도(Fed) 승인 없이 주 규제당국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가하는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빌 해거티(Bill Hagerty) 상원의원이 준비 중인 스테이블코인 법안 초안이 2025년 이후 법안의 청사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카스카릴라는 현재의 암호화폐 규제 환경을 ‘혁신에 적대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4년간 팍소스와 미국 기업들은 수많은 규제 과잉, 의심스러운 은행 정책, 불필요한 법적 조치에 직면했고 시간과 비용이 낭비됐다”며 “이러한 적대적 태도로 인해 산업 성장이 저해되고 팍소스와 동종 업체들이 미국 밖에서 규제 명확성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해 팍소스에 바이낸스USD(BUSD) 스테이블코인이 미등록 증권이라며 통보했다. 하지만 팍소스는 7월 SEC가 BUSD 조사를 중단하고 제재를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리스와 트럼프는 최근 몇 달간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해리스는 80페이지 분량의 경제 계획에서 소비자와 투자자를 보호하면서 인공지능과 디지털자산 같은 혁신 기술을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는 미국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불법적이고 비미국적인 단속’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하며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프로젝트를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