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홍콩이 아시아 디지털 자산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연내 추가적인 가상자산 거래소 인가를 추진한다. 금융당국의 이번 결정은 가상자산 거래 환경을 안정화하고, 홍콩의 금융 허브로서 위상을 재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의 에릭 입(Eric Ip) 이사는 최근 개최된 연례 핀테크 행사에서 “임시 허가를 받은 거래소들 중 일부가 연말까지 최종 인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입 이사는 “거래소들이 당국의 요구 사항을 적극 수용하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인가가 홍콩의 디지털 자산 허브 구축에 필수적 단계임을 시사했다.
홍콩은 2022년 디지털 자산 허브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금융 허브로서의 경쟁력을 다시 확보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중 갈등, 중국 경제 둔화, 정치적 통제 강화 등으로 인해 국제 금융 중심지로서의 입지가 약화된 홍콩의 상황과 맞물려 추진된 전략적 결정이 되고 있다. 홍콩은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를 통해 다시 금융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다.
현재 홍콩에서 정식 인가를 받은 가상자산 거래소는 3곳에 불과하며, 11개 거래소는 ‘허가된 것으로 간주’된 상태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러한 인가 과정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일부 예비 인가 업체에서 부적절한 관행이 적발되면서, 보다 엄격한 규제가 요구되고 있다.
입 이사는 거래소들이 증권선물위원회의 지적 사항을 반영해 개선안을 이행할 경우 제한적인 영업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식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제3자 심사를 통과해야 하며, 이를 위해 거래소와의 협력을 강화할 자문위원회를 내년 초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콩거래소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대한 벤치마크 제공을 목표로 새로운 지수 상품을 아시아 시간대에 맞춰 출시할 계획이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미 지난 4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아시아 최초로 승인하며 가상자산 거래 허브로서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러한 노력은 홍콩이 디지털 자산 시장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홍콩 금융당국의 이러한 조치는 아시아 지역 가상자산 거래소의 신뢰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콩은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활성화하며, 아시아 디지털 금융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하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