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되는 해커, 미국 정부가 보유한 비트파이넥스 지갑에서 2천만 달러 암호화폐 탈취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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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정부가 관리 중인 비트파이넥스 해킹 지갑에서 2천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의심스러운 이동을 보이며 잠재적인 도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아컴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와 여러 블록체인 추적 업체들은 미국 정부가 관리하던 비트파이넥스 해킹 지갑에서 2천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새로운 지갑으로 이동했다고 보고했다. 해당 지갑은 2016년 비트파이넥스 거래소 해킹 사건 당시 도난당한 약 12만 BTC 중 일부를 보관하고 있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아컴 인텔리전스는 이러한 활동을 처음으로 감지하고, 초기에는 정부 당국이 자금을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후 해커로 의심되는 인물이 Aave 대출 플랫폼에서 약 54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출금하여 새 지갑 주소로 이체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해당 주소는 개설된 지 단 5일 만에 사용되었으며, 이후 112만 달러 상당의 USDT가 추가로 인출되었다. 이 주소는 8개월 만에 첫 출금 활동을 시작했는데, 이후 이 자금은 ‘0x348’로 시작하는 주소로 전송되었다. 이 주소는 과거 자금 세탁과 연결된 바 있어 의심을 더욱 키웠다.

아컴에 따르면, 해커는 이외에도 44만6천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ETH)과 1,370만 달러 상당의 aUSDC(이자-bearing 형태의 USD 코인)를 새로운 주소로 이동했다. 해당 자금 중 일부는 계정 개설이나 복잡한 인증 과정 없이 즉각적인 암호화폐 교환이 가능한 인스턴트 거래소로 이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보안 전문가 잭XBT(ZachXBT)는 인스턴트 거래소로 자금이 이동된 것은 “악의적인 의도”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비트파이넥스 해킹은 암호화폐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로, 일리아 리히텐슈타인(Ilya Lichtenstein)과 그의 아내 헤더 모건(Heather Morgan)이 약 11만9,754 BTC를 탈취해 당시 약 7,180만 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혔다. 두 사람은 2022년 2월에 체포되었으며, 돈세탁 및 사기 혐의를 인정했다. 체포 시점에 이들이 보유한 도난 자산 가치는 45억 달러를 넘었다.

리히텐슈타인은 해킹 및 자금 세탁에 협조한 대가로 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협조는 비트코인 믹싱 플랫폼 비트코인 포그(Bitcoin Fog) 설립자인 로만 스털링고브(Roman Sterlingov)에 대한 수사에도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한편, 헤더 모건은 “래즐칸(Razzlekha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래퍼로, 18개월 형을 받고 복역을 마친 후 현재는 석방된 상태다.

미국 법 집행 기관은 비트파이넥스 공격 당시 도난당한 비트코인 중 약 36억 달러를 회수했으며, 일부는 비트파이넥스 거래소로 반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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