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와 카나리아 캐피털이 XRP ETF 출시를 추진 중인 가운데,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결국 XRP 현물 ETF를 승인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XRP ETF가 제공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SEC는 원하지 않았지만 결국 월가 최고 기업들이 내놓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을 승인해야 했다”면서 향후 XRP ETF 승인을 낙관한다고 말했다.
갈링하우스는 “올해 1월 승인 이후 170억 달러가 유입되는 등 비트코인 현물 ETF는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ETF가 됐다”면서 “이는 해당 자산군에 접근하려는 기관과 개인 수요가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EC와 리플이 XRP 증권성 여부를 두고 수년간 대립각을 세워왔고, 아직 분쟁이 진행 중인 만큼 즉각적인 승인은 어렵다는 관측이 더 우세하다.
SEC는 2020년 리플이 미등록 증권인 XRP를 판매했다는 혐의를 제기하며 13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걸었다. 작년 3년 간의 공방 끝에 법원은 개인 투자자 대상 XRP 판매는 증권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기관 대상 XRP 판매의 증권성만 인정하며 이에 대해 1억2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SEC가 청구한 20억 달러 대비 90% 이상 낮은 금액이다.
SEC는 법원 판결에 대한 항소를 추진 중이다. 리플 최고법률책임자(CLO) 스튜어트 알데로티는 지난주 디크립트에 “항소가 성공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조치가 ‘역효과’만 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 당국은 리플뿐 아니라 코인베이스, 크라켄, 컨센시스, 유니스왑 등 암호화폐 대형 플레이어들을 압박하고 있다.
업계는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이끄는 SEC가 단속 위주의 규제 방식을 전개하는 것을 비판해왔다. 억만장자 기업가 마크 큐반은 지난달 “게리 겐슬러의 사임이 GDP를 1점 상승시킬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갈링하우스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게리 겐슬러의 테러 통치는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중 누가 당선되든 암호화폐 업계는 차기 미국 행정부와 더 건설적인 관계를 낙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전적 지지 입장을 밝혀왔으며 민주당 대선 주자인 카말라 해리스는 업계에 대한 민주당의 접근 방식을 재설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가총액 7위 암호화폐 XRP는 전일 대비 0.13% 오른 0.51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 주간 6.13% 하락, 한 달 동안 1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