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검찰은 전 FTX 엔지니어링 디렉터 니샤드 싱(Nishad Singh)이 유죄를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하면서 정부에 ‘상당한 도움’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판사에게 선처를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0월 23일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제출된 서류에서, 미국 검사 다미안 윌리엄스(Damian Williams)는 루이스 캐플런(Lewis Kaplan) 판사에게 싱의 협조가 전 FTX CEO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 SBF)와 전 FTX 디지털 마켓 공동 CEO 라이언 살라메(Ryan Salame)에 대한 기소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싱은 2023년 사기 및 공모 혐의로 유죄를 인정한 후, 10월 30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싱의 증언은 SBF의 재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배심원들이 “FTX의 코드가 고객 자금의 불법 사용을 어떻게 허용했는지”를 이해하도록 도왔다. 또한 SBF가 도용된 자금을 사용한 거래를 구체적으로 식별하는 데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검사는 “싱은 진심 어린 후회와 도움을 주려는 열의로 협조에 임했다”고 강조하며, FTX 붕괴 직후 정부와 협력하기 시작해 신호(Signal) 메시지를 제공하는 등 중요한 증거를 확인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검찰은 싱이 협조를 계속할 경우, 선고 시 법원이 미국 연방 가이드라인 5K1.1(a) 조항에 따라 선처를 고려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은 2023년 2월, 전신 사기 공모, 전신 사기, 상품 사기 공모, 증권 사기 공모, 자금 세탁 공모, 불법 정치 기부 공모 등 6건의 중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또한, 싱은 전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 CEO 캐롤라인 엘리슨(Caroline Ellison)과 FTX 공동 창립자 게리 왕(Gary Wang)과 함께 SBF의 2023년 10월 재판에서 증언했다.
샘 뱅크먼-프리드는 유죄 판결을 받고 25년형을 선고받았지만, 변호인단은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라이언 살라메는 90개월 형을 선고받고 10월 11일 연방 교정 시설에 수감되었다.
루이스 캐플런 판사가 싱의 변호인단 요청대로 시간 복역만으로 형량을 선고할지, 아니면 더 강한 처벌을 내릴지는 불확실하다. 엘리슨 또한 협조로 검찰의 선처 요청을 받았으나, 여전히 2년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게리 왕의 선고는 11월 20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는 FTX 관련 기소된 인물 중 마지막 선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