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이 디지털 경제를 변모시키며, 자율적인 AI 에이전트들이 Web3 상에서 인간과 온체인으로 자유롭게 상호작용하는 미래가 올 것이라고 코인베이스 벤처스가 밝혔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벤처스는 10월 2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에이전틱 웹(Agentic Web)’이라고 불리는 미래 환경을 제시하며, AI 에이전트들이 디앱(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개발하고 암호화폐를 통해 인간과 다른 AI 에이전트들과 거래할 수 있는 세상을 그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AI들은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며, 자체 암호화폐 지갑을 사용해 거래를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AI 에이전트들이 ‘자신만의 암호화폐 지갑을 소유하고,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해 인간이나 다른 에이전트들에게 작업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목적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미래는 인간과 AI 간의 상호작용뿐만 아니라 AI와 AI 간의 거래도 일상화될 것이며, 이를 통해 Web3의 전반적인 생태계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과 AI 기술의 결합은 벤처 캐피탈(VC) 업계에서도 커다란 관심을 받고 있다. 메사리(Messari)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동안 암호화폐에 집중된 VC들은 AI 관련 스타트업에 약 2억1300만 달러(한화 약 2840억 원)를 투자했다. 이러한 투자 증가는 AI와 블록체인이 융합되는 새로운 기술 분야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여준다.
AI와 블록체인 기술의 시너지 효과는 다양한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10월 10일, 분산형 그래픽 처리 장치(GPU) 제공업체인 에이티어(Aethir)는 AI와 게임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1억 달러(한화 약 1330억 원) 규모의 에이티어 생태계 펀드를 출범했다. 또한, 10월 24일에는 Web3 결제 플랫폼인 스카이파이어(Skyfire)가 코인베이스 벤처스와 a16z(안드레센 호로위츠)를 포함한 VC들로부터 950만 달러(한화 약 130억 원)를 유치해 AI 에이전트들이 스테이블코인인 USDC(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로 자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스카이파이어는 이미 절반 이상의 AI 개발자를 결제 네트워크에 온보딩한 상태이며, 앞으로 더욱 많은 AI 개발자들이 이 네트워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베이스 벤처스는 암호화폐가 ‘인간-에이전트, 에이전트-에이전트 상호작용을 위한 선호되는 결제 수단’이 될 것으로 예측하며, 생성형 AI가 ‘온체인 상에서 거래를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주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AI가 온체인 애플리케이션의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코드를 생성하게 되면서 스마트 계약까지도 AI가 자동으로 생성하는 새로운 기술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발전은 온체인 애플리케이션과 경험의 폭발적인 증가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크런치베이스(Crunchbase)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동안 벤처 캐피탈 업체들은 AI 스타트업에 총 190억 달러(약 25조 3400억 원)를 투자했으며, 이는 전체 벤처 자금 중 28%에 해당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