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수수료 전면 무료’ 마케팅을 진행했음에도 다수의 이용자들이 여전히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무료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쿠폰을 별도로 등록해야 했으나, 이를 알지 못한 사용자들은 결국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빗썸은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약 250억 원의 수수료 수익을 기록했다. 이 기간 빗썸의 전체 거래대금은 192조 원에 달했으며, 약 4분의 1인 52조 원에 수수료가 부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수익 구조는 빗썸이 수수료 면제를 받기 위해 이용자가 직접 쿠폰을 등록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인했다. 쿠폰 등록을 놓친 이용자들은 국내 다른 거래소보다 높은 0.25%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다. 특히 정보에 취약한 사용자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본인 인증만 완료하면 모든 이용자에게 자동으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며, 빗썸과는 상반된 정책을 펼쳤다. 코빗의 이러한 정책은 사용자들에게 더 공정한 혜택 구조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빗썸은 2024년 10월부터 또다시 쿠폰 등록 방식을 적용한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재개했다. 그러나 강준현 의원은 “이러한 방식은 여전히 사용자들의 실수나 오인을 유도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당국의 모니터링과 규제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가상자산 시장 내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이용자들에게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가상자산 시장 내 공정성은 더욱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