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테더(Tether) 최고경영자가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소통과 투명성 강화를 약속했다.
22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아르도이노 CEO는 제8회 워싱턴 DC 핀테크 위크에서 “컴플라이언스가 매우 중요하다”며 “지난해 12월 CEO로 취임한 후 이 사명을 강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테더는 늘 컴플라이언스를 중시했으나 적어도 미국에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테더는 미국 달러에 페그된 스테이블코인 USDT와 관련해 수년간 감시를 받아왔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테더가 USDT가 미국 달러로 완전히 보장된다고 거짓 주장했다며 “허위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진술과 중요 사실 누락”을 지적했다.
미국 의원들도 테더의 불법 금융 연루 가능성에 대한 법무부 조사를 촉구했다. 테더는 불법 행위 차단을 위해 전 세계 법 집행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도이노 CEO는 테더가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스페인보다 많은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채는 저위험 투자로 여겨진다. 그는 “테더를 통해 신흥 시장이 세계 최고의 통화에 노출될 수 있게 되면서 수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미국 채권 매수자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의 암호화폐 시장법(MiCA) 시행을 앞두고 여러 거래소가 테더 상품 상장 폐지를 준비하는 가운데 이뤄진 발언이다. MiCA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최소 한 곳의 EU 회원국에서 전자화폐 인가를 받고 준비금 자산에 대한 엄격한 규칙을 준수하도록 요구한다.
아르도이노 CEO는 규제에 찬성하면서도 MiCA의 준비금 요건을 비판했다. 미국과 관련해서는 기술 성장과 “최종 사용자 보호”를 위한 “합리적인” 암호화폐 및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촉구했다.
미국 의회는 2022년부터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 법안을 논의해왔다. 이 법안은 공화당이 주도하는 위원회를 통과했으나 주 규제기관과 연방준비제도(Fed)에 부여할 권한을 두고 우려가 제기되며 진전을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