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등 스팟 비트코인 ETF에 대한 옵션 상품 출시를 승인하면서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SEC는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권거래소 아메리칸(NYSE American)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여러 스팟 비트코인 ETF 옵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했다.
케이비트(Kbit)의 에드 톨슨(Ed Tolson) 최고경영자는 현재 영구선물 시장 접근이 제한된 미국 소매투자자들이 비대칭적 수익 구조를 추구하기 위해 IBIT 옵션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톨슨 CEO는 “소매투자자의 투기가 IBIT 옵션의 주요 활용 사례가 될 것”이라며 “반대 매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기관 마켓메이커들은 가격 상승 시 매수하고 하락 시 매도해야 할 수 있어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의 마이클 하비(Michael Harvey) 프랜차이즈 트레이딩 대표도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비 대표는 “초기에는 소매투자자가 기관투자자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SEC는 시장 조작 위험을 줄이고 통제된 거래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포지션을 2만5000계약으로 제한했다. 이는 다른 ETF의 25만 계약 한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제한이 시장 활동을 크게 제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톨슨 CEO는 “2만5000계약이 약 1억 달러의 명목가치를 나타내지만 과도하게 제한적이지는 않다”며 “선물과 영구선물에 이미 400억 달러의 미결제약정이 있어 이는 획기적인 변화가 아니다”고 말했다.
하비 대표는 다른 상품 시장에서 옵션 명목가치가 현물 공급을 초과하면서 불규칙한 가격 움직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경우 장기적 가격 왜곡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옵션은 특정 기간 내 정해진 가격으로 자산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는 금융 파생상품이다. 금융계는 스팟 비트코인 ETF 옵션 허용이 더 많은 기관투자자를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인하고 유동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