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itcoin) 채굴 난이도가 3.9%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 평균 해시레이트가 처음으로 700EH/s를 돌파한 가운데 이뤄진 조정이다.
22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블록 높이 86만6880에서 이뤄진 난이도 조정으로 채굴 난이도가 95.7조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초 기록한 92.7조를 넘어선 새로운 최고치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특정 단위로 표현되지 않으며, 가장 쉬운 난이도와 비교해 새로운 블록을 채굴하기 얼마나 어려운지를 상대적으로 나타낸다. 난이도는 2016개의 블록마다 자동으로 조정되며, 이는 대략 2주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채굴자 수와 상관없이 평균 10분마다 새로운 블록이 생성되도록 한다.
채굴 난이도가 높을수록 채굴자는 다음 블록의 올바른 해시를 찾기 위해 더 많은 컴퓨팅 파워와 에너지가 필요하다. 채굴자 수가 증가하면 채굴 난이도가 상승하고, 반대로 새로운 블록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채굴자 수가 감소하면 프로토콜이 채굴 난이도를 낮춰 남은 채굴자들이 더 쉽게 블록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더 블록의 데이터 대시보드에 따르면, 채굴자들이 네트워크에 투입하는 총 컴퓨팅 파워를 측정하는 해시레이트는 21일 일주일 평균 723.6EH/s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700EH/s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블록 보상이 6.25 BTC에서 3.125 BTC로 절반 감소한 4월 20일 반감기 이후 수익이 급감했다. 일주일 평균 채굴 수익은 반감기 당일 7240만 달러에서 2500만~3500만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로 인해 효율성이 낮은 채굴자들이 시장에서 퇴출됐다.
반에크(VanEck)의 10월 16일 보고서에 따르면, 상장 채굴 기업들이 네트워크 총 해시레이트의 30%를 차지하며 기록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반에크의 매튜 시겔(Matthew Sigel)과 네이선 프랑코비츠(Nathan Frankovitz) 애널리스트는 “상장 채굴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 전환이 글로벌 해시레이트와 난이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4년 들어 채굴 기업들의 전략은 크게 갈렸다.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아이렌(IREN), 테라울프(Terawulf) 등 AI 다각화 기업의 주가는 클린스파크(CleanSpark), 라이엇(Riot), 마라(MARA) 등 순수 채굴 기업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다.
더 블록 비트코인 가격 페이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6만73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0.4% 하락했으나 한 달간 6.6%, 연초 대비 59.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