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5년 검사 우선 순위에 암호화폐를 다시 포함시켰다. 이는 2024년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발표된 결정이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SEC 산하 검사부서는 2025년 검사 우선 과제 목록에 암호화폐와 관련된 ‘연계 제품 및 서비스’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 우선 순위는 암호화폐 자산의 ‘제공, 판매, 권장, 자문, 거래 및 기타 활동’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며,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명시적으로 언급했다.
SEC는 “암호화폐 자산 시장의 변동성과 활동을 고려해, 관련 서비스 제공 업체에 대한 검사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경우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블록체인 및 분산 원장 기술의 사용과 관련된 기술적 위험, 특히 암호화폐 자산의 보안 문제를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EC 검사부의 임시 책임자인 키스 캐시디(Keith Cassidy)는 “투자자에게 잠재적 위험과 관련된 피해를 증가시킬 수 있는 핵심 분야를 확인했다”며, 2025년에도 디지털 자산에 대한 SEC의 접근 방식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2025년 검사 우선 순위 목록에는 2024년 목록과 달리 현물 암호화폐 ETF가 포함되었다. SEC는 2024년 1월에 첫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고, 5월에는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했다.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는 투자자 보호와 자본 형성을 위한 규칙 이해를 돕겠다고 강조했다.
겐슬러의 임기는 2026년 6월까지로 예정되어 있지만, 2025년 1월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 그가 SEC를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비트코인 회의에서 재선될 경우 “첫날 SEC 위원장을 해고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며, 민주당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도 대체 후보를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있다.
겐슬러의 재임 기간 동안 SEC는 암호화폐 기업에 대해 여러 소송을 제기하며 ‘강제 규제’라는 비판을 받았다. 2025년에도 SEC는 코인베이스(Coinbase)와 리플(Ripple) 등 암호화폐 기업들과의 소송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