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암호화폐 관련 주식 시장, 소매 투자 심리 등이 강력한 위험 선호 신호를 보이며 비트코인이 7만달러 저항선 돌파를 재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1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가우탐 추가니(Gautam Chhugani) 등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친암호화폐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카말라 해리스도 긍정적이고 명확한 암호화폐 정책 기조를 보이면서, 시장이 하방 위험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11월 5일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트럼프가 민주당 해리스를 상대로 61.1% 대 38.6%의 승리 확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남성의 부 축적을 돕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를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추가니는 “ETF의 증분 유입이 이제 비트코인 현물 수요로 점차 이어지고 있다”며 “자산운용사들이 초기 ETF 수요를 주도했던 헤지펀드나 차익거래 펀드의 현물-CME 파생상품 캐리 트레이드와 달리, 자산관리사와 와이어하우스에 대한 유통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로빈후드(Robinhood)의 암호화폐 거래 수익이 전년 대비 160% 증가한 것도 긍정적인 소매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테지(MicroStrategy)는 이달 들어 49%의 수익률로 거의 모든 자산을 상회하는 성과를 보이며 비트코인의 선행지표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은 밈코인도 다시 새로운 소매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밈코인의 총 시가총액은 지난 6개월 동안 약 3배 증가해 660억 달러에 달했다.
추가니는 “밈코인은 암호화폐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카테고리로, 우리가 좋아하든 말든 일반 소매 투자자들은 밈을 재미있고, 공감할 수 있고, 사회적으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이러한 토큰의 자연스러운 밈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암호화폐와 AI의 교차점에서 AI 봇들이 소셜 미디어 데이터를 학습해 아이디어를 전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X 계정 @truth_terminal이라는 AI 에이전트가 솔라나 기반 밈코인 고트세우스 맥시무스(GOAT)를 추천한 뒤 다른 AI 에이전트들이 이를 따라하면서 시가총액이 3억 달러까지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추가니는 “이는 재미있는 예시이자 미래의 반쪽짜리 버전을 보여주지만, 전통 금융시스템이 AI 경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가 AI 에이전트에게 무허가 ‘금융 API’와 ‘결제 레일’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