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당국, 모네로 추적해 67만 달러 돈세탁 혐의로 18명 체포

출처: 토큰포스트

일본 사이버 범죄 수사팀이 처음으로 모네로(Monero) 거래를 추적해 67만 달러(약 100만 엔) 규모의 돈세탁 사건에 연루된 18명을 체포했다. 이번 체포는 일본에서 암호화폐 모네로를 기반으로 한 거래를 분석해 범죄자를 식별한 첫 사례로 기록된다.

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일본 당국은 900건 이상의 모네로 기반 돈세탁 거래를 분석해 범죄자들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본 경찰청 사이버 범죄 특별 조사단에 따르면, 체포된 인물들 중에는 이번 범죄 조직의 리더로 지목된 고바야시 유타(Yuta Kobayashi)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모네로를 이용한 돈세탁과 컴퓨터 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

모네로는 익명성이 강한 암호화폐로, 그동안 범죄자들이 이를 이용해 불법 자금을 추적하기 어렵게 만드는 데 활용해왔다. 그러나 이번 수사에서 일본 당국은 모네로 거래를 분석해 범죄 조직을 적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약 67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수사는 올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일본 사이버 범죄 특별 조사단은 올해 4월에 출범했으며, 일본 내에서 급증하는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이번 사건은 조사단 출범 후 첫 번째 대규모 수사로, 일본에서 암호화폐를 이용한 범죄 수사에 중요한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이번 사건 외에도 암호화폐를 이용한 범죄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예를 들어, 8월 4일 태국에서는 중국 국적의 범죄 조직이 한 피해자의 집에 침입해 총기로 위협하며 2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강탈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2023년 6월 런던에서는 세 명의 무장 강도가 마체테를 이용해 집에 침입한 후 피해자로부터 1000개의 이더리움(ETH)을 강제로 전송받았다.

암호화폐와 관련된 범죄는 단순한 사이버 공격에 그치지 않고, 물리적 공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의 가치가 커지면서 이를 노린 범죄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모네로와 같은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이 강력한 암호화폐는 범죄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도구로 작용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범죄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13년 동안 190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해킹과 사기를 통해 탈취되었으며, 2019년의 플러스 토큰(Plus Token) 사기는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큰 29억 달러 규모의 피해를 남겼다. 2024년에는 암호화폐 범죄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첫 분기 동안만 해도 2023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 증가한 5억427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이 해킹으로 도난당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암호화폐 범죄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각국의 법 집행 기관은 암호화폐 거래를 추적하고 범죄자를 체포할 수 있는 기술과 역량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 당국의 이번 모네로 추적 성공 사례는 이러한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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