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딥페이크 이용한 46억 원대 가상화폐 사기 적발

출처: 토큰포스트

홍콩 경찰(Hong Kong Police Force)이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남성들을 가짜 암호화폐 투자로 유인한 대규모 국제 사기 조직을 검거했으며, 피해자들은 약 4600만 달러의 금전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홍콩 경찰이 가짜 온라인 연애를 통해 남성들을 노린 대규모 국제 사기 조직을 검거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2024년 8월부터 9월 사이 홍함(Hung Hom) 산업단지에 위치한 사기 센터에서 활동하는 조직을 파악했다.

10월 9일 당국은 약 372제곱미터(4,000평방피트) 규모의 시설을 급습해 21세에서 34세 사이의 남성 21명과 여성 6명 등 총 27명을 체포했다.

수사관들은 또한 사기 조직 본부에서 컴퓨터, 휴대전화, 고급 시계, 그리고 약 2만5750달러 상당의 범죄 수익금으로 추정되는 물품들을 압수했다. 용의자들은 사기 공모 및 공격용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이번 사기 행각은 ‘로맨스 스캠’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범죄자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매력적인 여성으로 위장해 피해자들과 관계를 맺었다. 인공지능 기반의 첨단 딥페이크 기술을 사용해 실제와 같은 상호작용을 만들어내며 매력적인 여성으로 가장해 표적들과 화상 채팅을 진행했다.

신뢰가 형성되면 피해자들은 겉보기에 합법적인 투자 플랫폼을 통해 가상 암호화폐에 투자하도록 유도됐다.

실제로 이 플랫폼은 가짜였으며, 디지털 미디어 및 기술 전문가로 모집된 현지 대학 졸업생들의 도움을 받아 범죄 조직이 설정한 것이었다. 이들 졸업생들은 다른 해외 사기꾼들 및 IT 전문가들과 함께 이러한 속임수를 가능케 한 정교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일조했다.

경찰은 이 사기 센터가 철저히 조직화되고 유례없이 대규모였다고 설명했다. 조직은 중국어와 영어로 된 교육 매뉴얼까지 제작했다. 이 매뉴얼들은 사기꾼들에게 가짜 연애 관계를 구축하고 표적들을 조종해 돈을 갈취하는 방법을 지시했다.

신계 남부 지역 범죄 수사대장 팡 치킨(Fang Chi-kin)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피해자들과 초기 접촉을 한 후, 사기꾼들이 AI를 이용해 매력적인 인물들의 사진을 인공적으로 생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들의 가짜 페르소나는 외모, 성격, 직업, 학력 등 모든 면에서 신중하게 만들어졌다.

유 윙칸(Iu Wing-kan) 경감은 피해자들이 화상 통화를 요청했을 때 딥페이크 기술이 사용되어 외모와 목소리가 변조됐고, 이로 인해 피해자들이 완전히 신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이들 대부분은 남성이며, 많은 수가 중국 본토, 대만, 인도, 싱가포르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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