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암호화폐 업계는 규제와 정치적 이슈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퍼미션리스 III(Permissionless III)’ 콘퍼런스와 마이애미에서 개최된 리플 스웰(Ripple Swell) 행사에서 많은 고위급 임원들이 11월에 있을 카말라 해리스(민주당)와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간의 대선 결과가 2025년 암호화폐 업계에 미칠 영향을 예측했다.
이번 행사의 주제가 규제, 스테이블코인, 비트코인 채굴 등을 다루면서도, 2024년 미국 정치에서 암호화폐가 이전보다 더 주류 이슈로 부상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리플의 미국 공공정책 책임자인 로렌 벨리브는 10월 16일 리플 스웰에서 “모든 패널이 규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암호화폐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정책 입안자들이 훨씬 더 늘어났다”고 말했다.
2024년에는 2022년 중간선거나 2020년 대선 때보다 암호화폐 업계가 미국 정치권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재임하면서 비트코인을 ‘공기와 같은 존재’라며 비판했고, 퇴임 후에도 암호화폐를 ‘사기’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을 앞두고 양당 주요 후보 모두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파이어블록스(Fireblocks)의 법무 및 준법 책임자인 제이슨 알레그란테는 “암호화폐는 정치적 이슈가 되어서는 안 되는 기술이라는 불만이 있다”며, “이번 대선이 암호화폐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사람들은 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 규제는 오랜 관심사였으나, 암호화폐 관련 이슈에 대해 논의하려는 법률가와 정책 입안자들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했고, 여러 대선 후보들과 국회의원들은 2023년 북미 블록체인 서밋에도 참석했다.
블록체인 협회 CEO 크리스틴 스미스는 10월 9일 퍼미션리스 콘퍼런스 패널에서 “2025년에는 암호화폐에 대해 가장 많이 교육받은 의회가 탄생할 것”이라며,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새로운 목소리가 더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베이스의 수석 정책 책임자 파이야르 시르자드도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는 암호화폐 문제에 대한 매우 진전된 논의를 하게 될 것이며, 의회에 새로운 암호화폐 지지 목소리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암호화폐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은 트럼프가 해리스를 누르고 대통령직을 차지할 가능성을 60%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