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유로클리어(Euroclear)가 싱가포르의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 제공업체인 마켓노드(Marketnode)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유로클리어의 첫 아시아 투자로, 해당 지역 입지 강화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증권 청산 및 결제 제공업체인 유로클리어가 싱가포르의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 제공업체 마켓노드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 투자는 유로클리어의 첫 아시아 투자로, 역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려졌다.
마켓노드는 게이트웨이(Gateway) 토큰화 서비스와 펀드노드(Fundnode) 투자 펀드 인프라 등 두 개의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펀드노드는 거래 관리, 펀드 처리, 기록 보관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펀드노드는 유로클리어의 펀즈플레이스(FundsPlace) “원스톱 펀드 제공” 서비스를 강화할 전망이다. 유로클리어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경영자(CEO) 필리프 로렌시(Philippe Laurensy)는 성명을 통해 “아시아에서의 이번 첫 전략적 투자는 유로클리어의 포지셔닝과 사업 성장에 있어 이 지역의 중요성을 더욱 강화한다”고 말했다.
유로클리어의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유로클리어는 이번 투자로 싱가포르거래소(SGX) 그룹의 싱가포르 익스체인지, 싱가포르 국영 펀드 테마섹(Temasek), HSBC 은행과 함께 마켓노드의 공동 소유주가 됐다.
HSBC는 지난 5월 마켓노드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하며 주주가 됐다. SGX와 테마섹은 2021년 마켓노드의 공동 설립자였다.
테마섹의 프라디움나 아그라왈(Pradyumna Agrawal) 투자 담당 이사는 유로클리어의 마켓노드 참여에 대해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공간을 더욱 발전시키려는 마켓노드의 노력과 잠재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켓노드는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진행 중인 대규모 프로젝트 가디언(Project Guardian) 토큰화 시험의 초기 참가자 중 하나다.
싱가포르는 블록체인 개발의 중심지로 꼽힌다. 2024년 헨리 암호화폐 도입 지수에서 암호화폐 도입을 선도하는 여러 관할권 중 1위를 차지했다.
전통 금융(TradFi) 인프라의 중심축인 유로클리어는 2022년 3월과 2023년 11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솔루션 프날리티(Fnality)에 투자해 디지털 자산 분야에 발을 들였다. 그 전해에는 약 1쿼드릴리언 달러에 달하는 증권 거래를 처리했다.
이에 앞서 유로클리어는 2019년 도이치뵈르제(Deutsche Boerse)의 블록체인 증권 대출 플랫폼 초기 실험에 참여했다. 2021년에는 프랑스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시범 사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유로클리어는 SWIFT 및 여러 글로벌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와 함께 상호운용성 작업을 진행했다. 2023년 10월에는 디지털 증권 발행 서비스를 시작하고 1억600만 달러 규모의 세계은행 디지털 채권을 결제했으며, 2024년 10월에는 디지털에셋(Digital Asset)과 함께 증권 토큰화 작업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