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미디어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오늘 중으로 김범수 의장과 카카오에 법률 자문을 제공한 변호사 등 주식회사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 6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수사 중인 모든 피의자가 송치되는 것은 아니고, 관련자 중 수사가 마무리됐다고 판단되는 피의자들에 대해 사건 송치가 이뤄지는 상황”이라며 “오늘 사건이 송치되면 경찰에서 수사한 내용을 검토하고 필요하면 보완수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보완수사 범위엔 소환조사도 포함된다”며 김 의장에 대한 소환조사 가능성도 열어뒀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박건영)은 지난 13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구속기소했다. 주식회사 카카오 법인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배 대표는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강모씨,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이모씨 등과 함께 지난 2월 SM에 대한 기업지배권 경쟁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총 2400억여원을 투입해 SM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 이상으로 상승·고정시키려 시세조종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함께 관련된 대량 보유 보고의무(5%룰)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김 의장 역시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 지난달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16시간 가까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아울러 검찰은 이미 카카오가 지난 2018년 구축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발행한 암호화폐 ‘클레이(KLAY)’ 발행 과정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김 의장은 횡령·배임 등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시세조종과 암호화폐 횡령·배임 사건은 별개 사안“이라며 “해당 사건은 통상 절차에 따라 수사 진행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영풍제지와 관련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4인방 구속기소 이후에도 추가 압수수색은 계속 이어져 왔으며, 도주 중인 사채업자 이모씨 검거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3대 펀드’ 사건 중 하나로 불리며,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전 주중대사의 동생인 장하원 대표가 연루된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사태’, 입출금을 돌연 중단해 러그풀(먹튀) 논란에 휩싸인 가상자산 예치서비스 업체 하루인베스트와 델리오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검찰은 지난 7일 사기 혐의로 구속된 퓨리에버 발행사인 이모 유니네트워크 대표와 시세조종 업자 A씨에 대한 구속 기간을 연장해 사건을 더욱 면밀히 들여다 볼 방침이다.
구독자 50여만명을 보유한 채널에서 선행매매한 5개 종목을 추천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슈퍼개미’ 유튜버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에 대해선 항소를 제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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